共進化 · 廢墟 · 境界
공진화(共進化)라는 게 생태적으로 어떠한 계층이 혼자 진화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집단이 같이 쌓여서 같이 진화된다는 개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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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어떨 때는 붕괴처럼 보이는데 어떨 때는 미완성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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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있었던 것 같아요. 자연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자연으로 변해 가는 모습들을 본 경험이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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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ing Film
공진화(共進化)라는 게 생태적으로 어떠한 계층이 혼자 진화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집단이 같이 쌓여서
같이 진화된다는 개념이에요. 자연에서의 어떤 식물이라든지 결정이라든지 곤충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같이 연관되어서
진화된다는 개념으로 이번 작업을 풀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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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가 어떨 때는 붕괴처럼 보이는데 어떨 때는 미완성처럼 보일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유적지 같은 경우는 당연히 붕괴인데 자연의 입장에서는 아직 완성되지 않은 상태구나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서 이렇게 콜라주로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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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는 물성이 약하고 예민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마티에르에 대한 갈증이 있어요.
건축적인 소재를 다루다 보니까 아주 얇은 한지보다는 먹을 가둬둘 수 있는 바탕이 필요해서 콜라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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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 있었던 것 같아요. 인천 신도시에 아파트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데 구인천 주변에 나가면
재건축이 이루어지는 구도심이 있고 또 5분만 나가면 바다나 갯벌이 있고 경계가 느껴지는 장소들이 있거든요.
자연에서 도시로 도시에서 자연으로 변해 가는 모습들을 본 경험이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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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자체로만 진화한 게 아니라 자연이랑 주고받으면서 순환의 과정을 통해서 진화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共)이라는 단어를 넓은 의미에서 문명까지 포함하는 그런 의미에서 '공(共)'자를 사용하였습니다.